암호화폐 거래소 해킹 사태가 또다시 일어났다. 잊을 만하면 터지는 암호화폐 해킹 사태에 관련 보안 강화가 더욱 강조되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마트는 2021년 12월 4일(이하 현지시간) 1억 5000만 달러(약 1777억 원) 상당의 암호화폐 해킹을 당했다고 밝혔다.
쉘던 시아(Sheldon Xia) 비트마트 CEO는 "자사의 이더리움 핫월렛 하나와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 월렛 하나에 대규모 보안 침입이 발생했다는 것을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관련해서 철저한 보안 검사를 수행 중"이라며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모든 출금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번 해킹 가능성을 처음 제기한 블록체인 보안 분석 회사 펙실드(Peckshield)는 총 예상 손실을 최대 2억 달러(약 2369억 원)로 추산했다.
업체에 따르면 도난이 확인된 암호화폐는 시바이누(SHIB), 샌드박스(SAND), USDC, 디센트럴랜드(MANA), 크립토닷컴체인(CRO), 플로키이누(FLOKI) 등 48종이다.
업체는 "(도난당한 암호화폐의) 이전, 교환, 세탁이 매우 간단하게 이뤄진 사례"라고 분석했다.
사진: 팩실드
대규모 암호화폐 해킹 사태가 다시 발생함에 따라 암호화폐 거래소의 보안 논란도 재점화될 전망이다.
다오메이커(DAO Maker)는 2021년 8월 81억 원 규모의 해킹 피해가 발생했다. 디파이 업체 크림파이낸스도 10월 1억 3000만 달러(약 1500억 원) 규모의 암호화폐를 도난당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21년 6월 기준 암호화폐 범죄 행위의 피해액은 2조 8519억 원으로, 상반기에만 2020년 피해액인 2136억 원을 10배 넘게 상회했다. 각 거래소뿐만 아니라 투자자들 역시 암호화폐를 개인 지갑으로 옮겨서 관리하는 등의 보안 대책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