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파이 업체에서 암호화폐 산업 역대 최대 해킹 사고가 발생했다.
암호화폐 교환 프로토콜 폴리 네트워크(PolyNetwork)는 2021년 8월 10일(이하 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대규모 해킹 공격에 노출됐다고 밝혔다.
폴리네트워크는 해킹으로 인해 약 6억 1000만 달러(약 7041억 원) 상당의 암호화폐가 도난당했다고 밝혔다.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2억 7300만 달러(약 3150억 원), 바이낸스 스마트체인에서 2억 5300만 달러(약 2919억 원), 폴리곤 네트워크에서 8500만 달러(약 980억 원) 가량이 빠져나갔다.
이는 암호화폐 산업 역사상 가장 큰 해킹 사고이다. 지난 2018년 1월 26일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체크는 당시 기준 6000억 원 어치의 NEM 토큰을 도난당한 바 있다.
폴리네트워크는 서로 다른 암호화폐 교환을 돕는 디파이 플랫폼이다. 교환을 위해 서로 다른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다른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이 때문에 해킹 역시 복수의 암호화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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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공조 나섰다…피해 복구 가능할까
사건 직후 폴리 네트워크는 각 암호화폐 업계에 암호화폐 탈취에 동원된 지갑 주소를 블랙리스트에 올려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창펑 자오(Changpeng Zhao) 바이낸스 CEO는 "오늘 발생한 사건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라며 "관련 도움을 위해 모든 보안 파트너사와 협력 중이다"라고 밝혔다.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 테더 역시 "도난당한 3300만 달러(약 380억 원)어치 이더리움 기반 USDT를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동결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블록체인 보안회사 슬로우 미스트(Slowmist)는 "이미 해커들의 ID를 추적했다"라며 "다수의 거래소를 통해 이메일 주소, IP 정보 및 기기에 등록된 지문 정보를 얻었다"라고 밝혔다.
디파이 시장이 발전하면서 관련 범죄 규모도 커지고 있다.
블록체인 포렌식 전문 업체 사이퍼트레이스(CipherTrace)에 따르면 디파이 해킹, 사기 등 피해는 2021년 들어 7월까지 4억 7400만 달러에 달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