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중앙화금융(DeFi, 디파이) 크림파이낸스(Cream Finance, 이하 크림)가 해킹을 당하면서 1억 3000만 달러의 손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2021년 10월 27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이더리움 기반의 디파이 프로토콜인 크림이 해킹 공격을 당한 것은 크림의 공식 SNS를 통해 밝혀졌다. 크림 측은 SNS에 “10월 27일 이더리움 C.R.E.A.M v1 대출 시장이 악용됐으며 유동성이 사라졌다”라고 밝혔다. 또 추가 게시물을 통해 “1억 3000만 달러(약 1500억 원) 상당의 토큰 도난을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크림 측은 이어 “다른 사람들의 도움으로 취약점을 찾아내고 보완할 수 있었다”라며 “불행한 사건에 대해 사용자와 커뮤니티에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블록체인 기록에 따르면 크림 파이낸스에서 9200달러가 한 주소로, 2300만 달러가 또 다른 주소로는 빠져나갔다. 이밖에도 일부 자금이 더 탈취됐다. 해당 자금들은 다른 지갑으로 옮겨진 상태다.
도난당한 자금은 대부분 Cream LP 토큰과 ERC-20 토큰들이다. Cream LP 토큰은 크림 디파이 프로토콜에 자금을 입금할 때 받는 토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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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사건으로 인해 암호화폐 크림(CREAM)의 가격은 급락했다. 10월 27일 코인게코 기준, 해킹 소식이 전해지기 전 152달러였던 크림은 111달러까지 하락했다.
크림파이낸스의 해킹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더블록에 따르면 크림은 2021년 2월 3800만 달러, 8월 1900만 달러를 도난당했었다.
디파이 프로토콜 해킹 사건 중 가장 큰 규모는 8월 폴리네트워크(PolyNetwork) 프로토콜에서 발생한 해킹이다. 당시 6억 달러(약 7000억 원) 규모를 도난당했다.
디파이는 금융을 탈중앙화하는 미래의 은행 시스템으로 주목받아왔다. 덕분에 세계적으로 급성장하고 있으며, 많은 자금을 투자 받고 있지만 빈번하게 해커들의 표적이 되고 있기도 하다.
FRNT 파이낸셜(Financial)의 공동 설립자이자 CEO인 스테판 오울렛(Stephane Ouellette)은 “안타깝지만 (해킹은) 디파이가 가진 3가지 위험 요소 중 하나”라면서 “새롭게 만들어지는 프로젝트의 토큰에는 거품이 생기고 있고, 기존 디파이 플랫폼 중 다수도 기술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상태”라고 주장했다.
또 “게리 겐슬러(Gary Gensler)가 이끌고 있는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암호화폐 대출 프로토콜을 비롯한 디파이 부문을 규제하기 원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