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업계의 빅3로 분류되고 있는 3N(넥슨, NC소프트, 넷마블) 중 가장 먼저 블록체인 게임 개발 소식을 전했던 넷마블이 대체불가토큰(NFT) 전담 연구개발(R&D) 조직을 신설한다.
2021년 11월 2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NFT 전담 R&D 조직 신설을 결정했다. 신설되는 조직의 수장으로 설창환 넷마블 부사장 겸 최고기술경영자(CTO)가 선임될 예정이다. 게임 캐릭터와 아이템 등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NFT 사업이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넷마블은 11월 10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NFT 기반의 ‘플레이투언(Play to Earn, P2E)’ 시장에 진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NFT와 게임을 연계하는 방법을 개발 중”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2022년에 설명회를 통해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대표는 메타버스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넷마블은 이미 ‘메타버스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메타버스 아이돌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NFT 전담 R&D 조직 신설을 통해 게임뿐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내 NFT 유통 등 사업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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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의 NFT 전담 R&D 조직의 수장이 될 설 부사장은 과거 넷마블의 R&D 전략 핵심 인사로 잠시 넷마블을 떠났지만 다시 돌아와 현재에도 기술전략 부문을 이끌고 있다.
NFT 전담 조직을 설립하는 것은 국내 대형 게임사인 3N 게임사 중에는 넷마블이 최초다. P2E 등 블록체인 게임 시장으로 재편되는 게임업계에서 넷마블이 한발 앞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가 부양을 위한 움직임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021년 8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블록체인 게임 ‘미르 4(글로벌 서버)’의 성공에 위메이드의 주가 역시 천정부지로 치솟자 게임 업계에서 너도나도 블록체인 게임 제작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넷마블의 경우 게임 유저들의 관심을 끌만한 대형 신작 게임 발표 소식이 줄어들면서 주가 부양의 목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NFT를 활용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