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게임 시장이 블록체인 기반의 게임 투자와 개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내 게임업계 역시 대체불가토큰(NFT) 게임 제작 계획을 발표하며 세계적인 트렌드에 발맞추고 있는 상황이다.
그중에서도 위메이드와 카카오게임즈가 보다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블록체인 게임 분야에서 다른 기업들 보다 한걸음 앞서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블록체인 게임의 선봉장 ‘위메이드’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빠지지 않고 언급되고 있는 위메이드는 이미 2018년 이전부터 블록체인 게임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2018년 1월 본격적인 블록체인 게임 개발을 위한 신규법인 ‘위메이드블록체인(위메이드트리)’을 설립한 이후 블록체인 사업 확장을 주력사업으로 추진해왔다.
그 결과, 위메이드는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인 위믹스의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NFT 마켓인 위믹스 옥션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가상자산 위믹스(WEMIX) 토큰을 발행해 국내외 암호화폐 거래소에 상장하는 등 게임 기업을 넘어 블록체인 기업으로서도 크게 성장해왔다.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자회사인 위메이드트리를 흡수 합병하면서 블록체인 사업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위메이드는 블록체인을 활용한 P2E(Play to Earn) 게임 ‘미르4’의 성공에 힘입어 자사에서 개발하는 모든 게임을 블록체인 게임으로 개발하겠다고 발표했으며 블록체인 플랫폼인 ‘위믹스’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위메이드 관계자는 “2022년 말까지 위믹스 토큰을 기축통화로 하는 게임을 100개 이상 서비스하겠다”고 말했다.
위믹스 플랫폼과 위믹스 토큰 활성화 계획의 일환으로 위메이드는 2021년 11월 15일 캐주얼 농구 게임 프리스타일로 유명한 조이시티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해당 업무협약을 통해 위메이드는 조이시티에 블록체인 기반 게임 제작을 지원할 예정이며 조이시티는 ‘건쉽배틀 : 토탈워페어’ 등 전쟁 시뮬레이션 게임을 위믹스 플랫폼에서 서비스한다는 계획이다.
위메이드의 이런 적극적인 행보에 위믹스 토큰의 가격은 급격하게 상승했다. 7월 200원이 채 되지 않던 위믹스 토큰은 11월 16일 한때 1만 9590원을 기록하면서 5개월 만에 100배 가까이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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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빠른 개발 소식 ‘카카오게임즈’
위메이드와 함께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게임사는 카카오게임즈이다. 카카오게임즈는 11월 3일 주주서한을 통해 NFT 사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발표한 후 곧바로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1월 15일 카카오게임즈의 개발 자회사 프렌즈게임즈는 블록체인 기반 스포츠 게임 전문 회사인 나부스튜디오를 흡수 합병했다.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사업 진출을 예고했던 만큼 본격적인 P2E 게임 개발에 나설 것으로 풀이된다. 나부스튜디오는 2018년 3월 설립된 스포츠 게임 전문 개발사로 블록체인 기반의 스포츠 게임 프로젝트를 추진해왔으며 카카오의 블록체인 계열사인 그라운드X와 협력관계를 맺은 바 있다.
프렌즈게임즈는 2020년 12월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인 보라(BORA)를 운영하는 웨이투빗을 계열사로 편입한 뒤 흡수 합병을 진행해 블록체인 플랫폼에 대한 개발을 이어왔다. 이번 나부스튜디오의 흡수 합병을 통해 스포츠, 게임 분야에 블록체인과 NFT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남궁훈-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앞선 주주서한을 통해 “스포츠, 게임 메타버스에 특화된 NFT 거래소를 개발하고 있다”라며 “게임 아이템 등 다양한 콘텐츠 등을 디지털 자산으로 제작해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블록체인 게임 계획, 주가로 직결돼
게임업계에 불고 있는 블록체인 열풍은 추후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그동안 국내 게임업계는 넥슨, NC소프트, 넷마블로 대표되는 3N 게임사들이 주도해 왔지만 블록체인 기반의 P2E 게임이 세계적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그동안 블록체인 게임 개발에 집중했던 게임사들이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코스닥에 상장된 위메이드는 미르 4 등 블록체인 게임의 성공에 힘입어 주가가 급격히 상승했다. 위메이드의 주가는 2021년 8월, 2만 원대에 형성돼 있지만 이어진 호재에 11월 16일에는 21만 원까지 치솟았다.
새로운 출시작들이 연이은 부진을 기록하면서 10월 주가가 55만 원 대까지 떨어졌던 NC소프트 역시 NFT 게임 계획을 발표하며 주가가 급등했다. 11월 초 60만 원 대에 거래되던 NC소프트의 주가는 11월 11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블록체인 게임 제작 계획을 발표한 이후 78만 원대까지 급등했다.
이처럼 게임사들의 블록체인 게임 개발 소식이 주식에 곧바로 영향을 끼치는 만큼 게임사들이 블록체인 게임을 외면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