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 은행 JP모건, 싱가포르 최대 은행 DBS, 싱가포르 국부 펀드 테마섹이 블록체인 기반 국경 간 결제 플랫폼을 공개했다. 주요 금융 기관들이 블록체인을 통한 결제 개선을 위해 첫발을 내딛고 있다.
2021년 10월 26일(현지시간) 레저인사이트에 따르면 JP모건, DBS, 테마섹이 2020년 구축한 은행 간 결제 시스템 '파티오르(Partior)'가 첫 시범 운영에 착수했다.
개방형 블록체인 플랫폼인 파티오르의 목표는 2022년 156조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경 간 결제 부문에서 속도와 비용 문제를 개선하는 것이다. 초기 활용 사례는 무역 금융 계좌 개설 및 디지털 자산 거래 청산에 집중되며, 싱가포르 달러와 미국 달러를 중점적으로 취급하게 된다.
싱가포르 통화청의 디지털 화폐 프로젝트 '우빈(Ubin)'에서 시작된 파티오르는 도매용 청산·결제 시스템이다. 청산 시간을 2분 내로 단축하고 투명성을 한층 개선했다. 중개 기관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거래 비용도 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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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오르는 플랫폼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협력사 유치에 힘쓰고 있다. 첫 협력업체는 무역금융을 전문으로 하는 바레인의 ABC은행이다.
제이슨 톰슨(Jason Thompson) 파티오르 CEO는 수많은 파트너십을 논의하고 있으며, 대규모 채택까지는 3~5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싱가포르 CBDC 프로젝트 참여의 일환으로 파티오르를 지원한다. JP모건의 첫 대형 고객이었던 DLT 청산 플랫폼 '베이톤 시스템(Baton Systems)'도 협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JP모건 관계자 스리다 칸사다이(Sridhar Kanthadai)는 "블록체인 활용은 비용 외에도 프로그래밍 기능, 불변성, 즉각적인 청산 등의 강점이 있다"면서 "파티오르는 전통 결제 시스템이 가진 많은 문제들을 해결하고 혁신을 촉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