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검찰이 암호화폐 대출업체 두 곳에 운영 중단을 명령했다. 일반 금융권에 비해 높은 이자를 제공하며 인기를 모았던 암호화폐 대출 시장에 대한 규제 개입이 시작될 전망이다.
2021년 10월 19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레티아 제임스(Letitia James) 뉴욕 검찰 총장은 두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에 운영 중단 명령을 내렸고, 다른 세 곳에 정보 제공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뉴욕 검찰은 대상 기업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넥소파이낸셜(Nexo Financial LLC)이 성명을 통해 운영 정지 공문을 받았다는 사실을 밝혔다. 사안을 잘 아는 관계자 제보에 따르면 셀시우스네트워크(Celsius Network)는 운영 정보를 요구하는 공문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제임스 총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암호화폐 플랫폼은 다른 기업과 마찬가지로 법률을 따라야 한다"면서 "두 개 암호화폐 기업에 운영 중단을 명령했고, 다른 세 곳에 즉각적인 답변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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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암호화폐 대출 상품은 마틴법(Martin Act)에 따라 정확히 증권 범주에 들어간다"면서 "관련 기업이 뉴욕 검찰실에 등록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안토니 트렌체브(Antoni Trenchev) 넥소 공동 창립자는 성명을 통해 "뉴욕 시장에 대출 상품이나 거래 상품을 제공한 적이 없다"면서 "검찰이 수신자를 혼동한 사례"라고 지적했다.
셀시우스는 10월 12일 성장 투자사 웨스트캡 그룹(WestCap Group)과 연금 펀드 캐스드데포(Caisse de dépôt)에서 4억 달러 상당의 투자금을 조달했다. 기업 가치는 30억 달러 이상으로 평가됐다.
암호화폐 대출 업체는 저금리 상황에서 일반 시장보다 높은 이자를 제공하며 인기를 끌었다. 규모가 커지는 가운데 연방 보장 보험 등 보호 수준이 부재해 규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은 2021년 7월 블록파이를 시작으로 암호화폐 대출업체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블록파이는 켄터키, 텍사스, 앨라밥, 버몬트, 뉴저지 등 규제기관 등에서 운영 중단 명령을 받았다. 기업 가치를 50억 달러로 끌어올렸던 대형 투자 라운드는 마무리 단계에서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