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채굴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중국이 자국 채굴 산업을 압박하면서 전세계 채굴 지형이 변하고 있다.
2021년 10월 13일(현지시간) 더블록은 미국 캠브리지 대체금융센터(CCAF)가 수집한 데이터를 인용하며 미국이 비트코인 채굴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았던 중국을 제쳤다고 보도했다.
CCAF는 전체 시장 점유율의 44%를 분석한 결과 이중 35.4%가 미국에서 채굴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5월 17%를 조금 웃돌던 수준에서 5개월 만에 2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CCAF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채굴장들의 해시 속도(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처리능력을 측정하는 단위)는 42.7EH/s로, 이는 카자흐스탄과 러시아, 캐나다 다음으로 빠른 속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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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록은 미국의 채굴 시장 점유율이 늘어난 것에 대해 중국의 암호화폐 규제 영향을 주요 요인으로 뽑았다. 최근 미국의 채굴기업들이 채굴 장비를 추가 구매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미국 채굴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미국 기업들의 비트코인 보유량도 늘어났다. 2021년 3분기 동안 미국에서 상장된 채굴기업 7곳에서만 비트코인 보상의 약 7.5%를 채굴했다. 이들 기업은 9월 기준 약 2만 비트코인 이상을 보유하고 있었다.
미국 채굴 산업뿐 아니라 카자흐스탄, 러시아, 캐나다 채굴 산업 역시 중국의 암호화폐 규제로 인해 수혜를 받았다. 카자흐스탄의 점유율은 18.1%로 8월과 비교해 2배가량 늘어났다. 러시아와 캐나다는 각각 11.2%, 9.6%를 기록했다.
CCAF는 2020년 4월 처음 채굴 맵 데이터를 공개했으며 2021년 4월부터 월간 데이터를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