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Jerome Powell)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2021년 9월 23일(현지시간) CNBC에 출연해 미 연준이 아직 디지털 달러 출시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이번 인터뷰에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의 도입 가능성을 평가하고 있다"면서 "대중의 이익을 위해 안정적인 통화 및 지불 시스템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발언했다.
이어 "우리는 디지털 결제 혁신 시대에 살고 있다"며 "연준은 대중에게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통화 및 지불 시스템을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준, 조만간 CBDC 보고서 공개
연준은 디지털 달러 발행의 장점을 연구 중이며 조만간 이를 다룬 보고서를 발표할 계획이다.
파월은 연준의 CBDC 작업이 두 가지 측면엔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는 연준 이사회와 보스턴 연준, MIT가 추진하는 기술 작업이고 다른 하나는 공공 정책 문제 파악과 범위 지정·처리·분석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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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의장은 "새로운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며 "미국의 주요 결제 시스템이 대규모 확장되는 것은 1970년대 이후 처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CBDC에 대한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지만 공개 논의의 기반을 형성하기 위해 조만간 보고서를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미국이 CBDC 경쟁에서 뒤처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빨리하는 것보다 제대로 하는 게 중요하다. 달러는 세계의 기축통화"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대서양위원회(Atlantic Council) 산하 지오이코노믹스 센터(Geoeconomics Center)의 CBDC 추적 연구에 따르면 현재 81개국이 자체 디지털 화폐 발행을 모색하고 있다. 중국의 디지털 위안을 포함해 일부 국가에서는 이미 CBDC를 발행해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