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쉬(Michael Hsu) 통화감독청(OCC) 청장 대행은 암호화폐에 대해 가짜 금인 황철광(fool’s gold)에 비유했다. 실제 금이 아니라 색깔이 비슷해 금과 혼동되기 쉬운 광물이라는 비판이다.
마이클 쉬 청장 대행은 2021년 9월 21일(현지시간) 블록체인협회에 전한 연설에서 "암호화폐의 미규제 환경은 2008년 금융위기를 연상시킨다"고 발언했다.
OCC 청장 대행은 금융 혁신을 추구할 때 목적과 이유가 분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08년 위기가 발생하기까지 많은 사람들이 '고객의 요구를 만족시켜야 한다'는 말을 많이 했다"면서 "고객 요구에 부응하는 데만 중점을 둔 것이 금융 시스템을 취약하게 하고 충격을 증폭시켰다"고 주장했다.
OCC 청장 대행은 "2008년의 금융위기는 업계와 규제 기관이 더 나은 경로를 마련하고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는 교훈으로 작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OCC는 미국 재무부 산하 기관이다. 조직의 사명은 은행 및 저축협회가 안전하고 건전하게 운영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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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OCC 청장에 암호화폐 비판론자 지명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신임 통화감독청(OCC) 청장에 투자은행(IB)과 암호화폐에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해온 사울 오마로바(Saule Omarova) 코넬대 법학 교수를 지명할 계획이다.
카자흐스탄 출신인 오마로바 교수는 미국에서 유학한 뒤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인 2006∼2007년 재무부 규제정책 특별보좌관을 지낸 바 있다. 이후 2014년부터 코넬대학 로스쿨에서 교수로 재직하면서 금융규제와 기업지배구조 등 연구에 주력해왔다.
오마로바 교수는 상업은행의 국유화를 주장하고 암호화폐가 경제를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하는 등 대형은행과 암호화폐에 비판적인 시각을 보여왔다.
백악관은 오마로바 교수가 OCC를 이끄는 역사상 첫 여성이자 유색인종 청장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기대를 표했다. 다만 공화당 의원들이 지명자의 급진적인 사상을 비판하고 있어 상원 인준 과정에서 반발도 예상된다.
OCC는 은행과 저축협회 등을 감독하는 재무부 산하 독립기구로 연방준비제도(연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와 함께 미국 은행 감독의 중요한 축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