댈러스 매버릭스 구단주이자 억만장자 투자자인 마크 큐반(Mark Cuban)은 탈중앙화 금융(DeFi, 디파이)의 성장이 기존 전통 은행에 커다란 도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1년 9월 2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마크 큐반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디파이의 가장 기본적인 장점은 개인이 돈을 빌리는 과정을 단순화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은행에서 돈을 빌리는 것은 번거로운 일이다. 하지만 디파이는 암호화폐를 보유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대출자가 될 수 있게 해준다"고 강조했다.
디파이는 블록체인, 스마트컨트랙트, 암호화폐를 통해 기존 금융 시스템을 재편할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대부분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구축되고 있다.
디파이 대출의 경우, 기존 은행의 법정화폐가 아닌 암호화폐를 통한 대출이 가능하다. 이용자는 보유한 암호화폐를 예치하고 이에 대한 이자를 받을 수 있다. 기존 은행 시스템에 비해 진입 장벽이 현저하게 낮다.
큐반는 "비즈니스는 분산형이든 아니든, 고객이 원하는 것이나 필요로 하는 것을 최소한의 저항과 최적의 경로로 제공할 때 이익을 본다"면서 "디파이는 획일적이지 않고 경쟁력이 있으며 고객 니즈를 충족시키기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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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큐반은 "기존 은행도 디파이가 은행의 업무를 가져가도록 내버려두진 않겠지만, 디파이로 인해 전통적인 금융 산업은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핀테크가 수백만 명의 고객을 확보한 앱을 가능하게 했던 것처럼 디파이도 같은 방식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일부 산업은 변화에 역행하며 혁신가의 딜레마에 빠지고 있다"라며 "은행은 디파이가 불필요할 정도로 단순화·자동화할 수 있었음에도 전통적인 운영 방식에 집착했다. 은행은 핀테크만으로도 큰 혼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디파이, 기존 은행 시스템보다 리스크 크다
하지만 디파이가 아직 발전 초기 단계이며 기존 은행 시스템보다 위험성이 크다는 지적도 있다. 자금에 대한 규제나 보험이 부재하며 담보물인 암호화폐의 가격 변동성이 극심하다는 문제도 있다.
마크 큐반도 디파이가 가격 변동성 및 사기 위험이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이에 큐반은 "대형 디파이들은 당국의 규제를 환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디파이를 서부개척 시대에 비교하면서 "규제를 통한 시장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