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유통업체 월마트가 라이트코인(LTC) 결제를 지원한다는 가짜뉴스에 암호화폐 시장이 출렁였다.
2021년 9월 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월마트는 미국 보도자료 서비스 글로브뉴스와이어(GlobeNewswire)가 전한 '월마트와 라이트코인(LTC)의 협력 소식'이 사실이 아니라고 공식 부인했다.
랜디 하그로브(Randy Hargrove) 월마트 대변인은 "가짜 보도자료가 배포된 배경을 조사하기 위해 뉴스와이어 기업과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
글로벌뉴스와이어는 이날 월마트가 라이트코인과 제휴를 맺고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보도자료는 더그 맥밀런(Doug McMillon) 월마트 최고경영자(CEO) 발언까지 인용하면서 "10월 1일부터 모든 이커머스 매장에서 라이트코인 결제 옵션을 시행한다"라고 전했다.
이후 로이터, 블룸버그, CNBC 방송 등 다수의 매체가 해당 자료를 인용해 소식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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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자료는 월마트의 공식 사이트에 게재된 적이 없으며 글로벌뉴스와이어 웹사이트에서도 삭제됐다. 보도자료에 작동하지 않는 웹사이트 주소가 참조돼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글로벌와이어는 이번 보도자료 배포에 사기 이용자 계정이 사용됐다고 발표했다.
글로벌와이어 대변인은 "한 번도 일어난 적이 없었던 일"이라면서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미 강화된 인증 단계를 도입했다"라고 말했다.
또 "관련 모든 범죄 행위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요청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해 유관 당국과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이트코인은 공식 계정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재단은 "여러 매체가 소식을 보도하면서 라이트코인 소셜미디어 팀원 중 하나가 공식 계정에 해당 소식을 공유했었다"면서 "해당 트윗은 즉시 삭제됐으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라고 말했다.
가짜뉴스에 대해 미국 디지털 자산 전문 은행 아반티 파이낸셜(Avanti Financial) CEO인 케이틀린 롱(Caitlin Long)은 트위터를 통해 "사기꾼을 추적할 기관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아닌 사법부(DOJ)"라면서 "법 집행 기관이 LTC 거래 관련 정보를 거래소에 요청한 상태"라고 밝히기도 했다.
월마트 제휴 소식에 한때 35%까지 급등했던 라이트코인은 소식이 가짜뉴스로 확인된 이후 상승분을 반납했다. 토큰포스트마켓에 따르면 2021년 9월 14일 오전 9시 40분 2.09% 하락한 179.9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