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숏폼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TikTok)’이 암호화폐와 관련된 콘텐츠를 무단으로 삭제하고 있는 사실이 알려졌다.
2021년 8월 29일(현지시간) 라이브비트코인뉴스는 틱톡이 아무 잘못도 없는 블록체인 콘텐츠를 삭제하고 있다며 틱톡의 자체 규정이 변경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021년 7월 틱톡은 운영 정책을 위반한 콘텐츠를 자동 차단하는 시스템을 도입하며 불법 행위 또는 규제 상품(암호화폐를 비롯한 금융 서비스)을 홍보하는 어떤 콘텐츠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최근에는 광고나 프로모션을 포함하지 않은 단순 교육용 암호화폐 콘텐츠까지 삭제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암호화폐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는 인플루언서들은 “운영 정책을 위반하지 않았는데도 게시물이 삭제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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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에서 암호화폐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는 루카스 디모스(Lucas Dimos)는 “지난 수개월 동안 제작한 영상 콘텐츠들이 삭제됐다”라며 “단순 교육용 콘텐츠였음에도 불구하고 게시가 중단됐다”라고 밝혔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틱톡은 내 계정을 칼끝에 올려놨다”라며 “여기서 허우적거리며 죽어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차단이 몇 차례 반복되면 영구 차단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암호화폐나 블록체인을 다루는 다른 인플루언서들 역시 마찬가지 상황이다. 한 인플루언서는 “특정 단어나 암호화폐 이름이 포함된 게시물이 자동으로 삭제되는 것으로 보아 알고리즘에 의한 차단인 것 같다”라고 추측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 특정 암호화폐의 이름이 포함된 경우 내용과 상관없이 전부 삭제됐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최근 틱톡의 이런 행보에 조회 수와 팔로워 수가 현저하게 감소했다”라며 “유튜브를 포함해 트위터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콘텐츠의 자유도가 높은 플랫폼으로 옮겨가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이브비트코인뉴스는 “틱톡은 그동안 불법 행위 또는 규제 상품을 홍보하는 어떤 콘텐츠도 허용하지 않는다고 주장해왔다”라며 “하지만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세계 어느 곳에서도 완전히 규제되고 있지 않은데, 이렇게까지 검열하는 것은 아이러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