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9월부터 비트코인 채굴 금지령 '해제'

이란 정부는 지난 5월 금지했던 비트코인(BTC) 등 암호화폐 채굴을 오는 9월 22일부터 다시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2021년 8월 24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레프(Cointelegraph)는 이란의 경제 전문지인 파이낸셜 트리뷴(Financial Tribune)의 보도를 인용하며 “이란의 국영 전력회사인 타바니르(Tavanir)가 8월 초 암호화폐 채굴 금지 해제 결정을 내렸다”라고 밝혔다.

2021년 5월 이란 정부는 무더운 여름철 전력 부족을 막기 위해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채굴을 금지시킨 바 있다.

실제로 이란에서 계속되는 정전 사태와 전력 부족으로 인해 현지의 암호화폐 채굴 사업자들은 비난을 받아왔다. 이란의 전력 부족 문제로 인해 인접국인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전력 수출도 중단됐다.

블록체인 산업 주요 소식을 BBR 매거진을 통해 만나보세요(구독신청)

암호화폐 채굴 사업자가 많은 중국 역시 과도한 전력 소비로 인해 2021년 4월 채굴이 중단되기도 했었다.

이처럼 암호화폐 채굴에 많은 전력이 소비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란 정부는 9월 이후 암호화폐 채굴 허가를 받은 사업자들만 작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테헤란 경찰은 도시 전역의 불법 채굴 작업장에서 7000여 개 이상의 채굴 장비를 압수하며 시장 단속을 철저히 하고 있다.

이란은 지난 2020년 1월 1000개 이상의 채굴 라이선스를 발급하고 암호화폐 채굴을 합법화하기 시작했다. 2021년 5월에는 암호화폐 채굴 수익이 1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다.

이란 정부는 암호화폐 채굴 산업을 현지화하는데 열중하고 있으며 의회에서는 외국에서 채굴된 암호화폐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까지 검토되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암호화폐 거래 활동에 대한 법적인 틀이 마련돼야 한다는 요구가 있어 이란의 암호화폐 관련 정책이 국세청까지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광고문의ㅣ기사제보ㅣ보도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