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게이 슈베초브(Sergei Shvetsov) 러시아 중앙은행 제1부총재가 “현재 많은 국내 투자자들이 암호화폐에 투자하기 위해 자신들의 부동산을 매각하거나 대출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비트코인을 사는 것은 지뢰밭에 들어가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슈베초프 제1부종채는 2021년 8월 12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을 금융 피라미드로 비유하며 비트코인에 대한 러시아 중앙은행의 부정적 입장을 다시 한 번 나타냈다.
그는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모든 돈을 잃을 위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에 투자하기 위해 보유 부동산을 매각하거나 대출을 받는 등 막대한 수익률을 기대하고 투자에 뛰어든다”며 “비트코인이라는 지뢰밭에 들어가면 자신 외에 의지할 사람이 없고 아무도 그를 지켜줄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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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그는 러시아 정부가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손실에 대해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슈베초프 제1부총재의 이번 발언은 규제당국의 의지와 달리 민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암호화폐 투자에 대해 경고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020년 러시아 중앙은행은 암호화폐 매입을 투자로 인정하지 않았으며, 정부와 금융중개업체에 러시아인들의 암호화폐 매입을 중지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 은행들도 자국 내 암호화폐 관련 서비스 제공을 보류하고 있다.
세계금협회(WGC)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비트코인은 러시아에서 저축계좌, 외화, 부동산, 생명보험에 이어 5번째로 인기가 높은 투자수단으로 기록됐다. 금 투자보다 높은 순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