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의 투자 관심이 암호화폐 시총 1위 비트코인에서 이더리움과 디파이로 이동하고 있다.
암호화폐 장외거래 및 담보대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네시스 트레이딩(Genesis Trading)은 2021년 8월 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주요 기관 투자 동향에 관한 2021년 2분기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암호화폐 시장 내 비트코인 지배력이 점차 약화되고 있다. 2020년 말부터 2021년 2분기 말까지 시가총액 기준 비트코인의 지배력은 70% 이상에서 45% 이하로 줄어들었다. 반면, 같은 기간 이더리움과 디파이(DeFi)의 가치는 두 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에 대한 기관의 관심과 투자가 이더리움과 디파이 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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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분기 제네시스 트레이딩의 대출 부문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42%였다. 2020년 말보다 12%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반대로 디파이가 성장하고 기관 투자자의 관심을 끌면서 기반 네트워크인 이더리움에 대한 수요 또한 증가했다. 이에 제네시스 트레이딩은 2021년 2분기 대표적인 디파이 코인 에이브(AAVE), 컴파운드(COMP), 다이(DAI), 유니(UNI)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에 이더리움는 비트코인의 떨어진 점유율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알트코인 수요 또한 꾸준히 지속됐다.
비트코인 급락 원인은 머스크 트윗과 중국 규제
보고서는 비트코인이 2021년 4월 6만 5000달러에서 2021년 5월 3만 5000달러로 급락한 원인도 분석했다.
비트코인의 가격 하락의 원인으로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허용을 취소한 일론 머스크의 트윗을 비롯해 환경·사회·거버넌스(ESG) 우려, 레버리지 시장의 리스크 증가, 암호화폐 규제,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대한 부정적인 뉴스, 중국의 채굴자 단속 등이 꼽혔다.
마이클 모로(Michael Moro) 제네시스 트레이딩 최고경영자(CEO)는 "암호화폐 시장은 전통 금융기관의 투자와 참여가 확대되면서 무시할 수 없는 시장이 됐다”며 "기관 투자자들에게는 여전히 진입 장벽이 존재하지만 이제 성숙기에 접어든 암호화폐 시장에서 기관 투자자들의 투자가 확대되고 공간 내 다양화가 진행됨에 따라 업계는 앞으로도 계속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