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유로화를 포함한 마진 거래 3종을 중단한다.
바이낸스는 2021년 7월 26일(이하 현지시간) 공지를 통해 유로화, 호주 달러, 영국 파운드화의 마진 거래 거래쌍에 대한 지원을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바이낸스는 "마진 거래는 상당히 위험하고 큰 손해를 볼 가능성이 있다"며 "극심한 가격 변동 시 원금이 전부 청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마진 거래는 거래소에서 자금을 빌려 암호화폐 상승이나 하락에 베팅하는 거래 방식이다. 예상이 맞을 경우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지만 반대로 원금을 모두 손실(청산)할 수 있는 고위험 투자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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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잇단 규제에 결국 백기 드나
이번 조치는 복수의 금융 당국이 바이낸스를 무허가 영업으로 제재하는 가운데 나왔다.
앞서 바이낸스는 ▲영국 재정청(FCA) ▲일본 금융청 ▲싱가포르 통화청 ▲태국 증권거래 위원회(SEC) ▲폴란드 금융감독청(PFSA) ▲이탈리아증권위윈회(CONSOB) ▲리투아니아 중앙은행 ▲홍콩 증권관리감독위원회(SFC)에서 불법 사업 운영으로 경고 및 형사 기소를 받았다.
각 규제 당국은 바이낸스가 국내에서 허가받지 않고 영업을 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에 따른 투자자 손실에 우려를 나타냈다.
이번 조치는 규제 압박에 따른 바이낸스의 '자세 낮추기'로 풀이된다.
바이낸스는 해당 발표에 앞서 바이낸스는 거래소에서 사용 가능한 최대 마진 배율을 종전 125배에서 20배로 대폭 삭감한다고 밝혔다. 또 바이낸스 US의 IPO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규제 당국에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