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명문대 매사추세츠 공대(MIT)가 세계 처음으로 졸업장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발급한다고 17일 MIT 웹사이트인 MIT News가 보도했다.
MIT는 학생들이 쉽고 빠르게 학위를 증명할 수 있도록 ‘블록서트 월렛’이라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블록서트 월렛(Blockcerts Wallet)은 MIT 학생 등록 사무실과 소프트웨어 개발사 러닝머신(Learning Machine), 케임브리지가 합작해 만들었으며, 학위 위조를 예방하기 위해 가상화폐 비트코인에 사용되는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했다.
MIT 학생들은 블록서트 월렛을 내려받으면 학교 측에서 해시를 만들어 블록체인에 추가한 후 이메일로 증명서를 발급한다. 단 블록체인에 졸업장이 저장되는 것이 아니라 학교 측에서 졸업장을 발급했다는 등록 번호가 기록된다. 현재 블록서트 월렛을 통한 졸업장은 100명이 넘는 학생들에게 발급됐다.
MIT 학과장인 메리 카라한은 "학생들이 안전하게 학위를 증명하고 학위 소유권을 주기 위해서 블록서트 월렛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소프트웨어 개발사 러닝머신 CEO 크리스 자거스는 "블록서트 월렛을 통해 졸업장을 받으면 학교가 문을 닫더라도 공식적인 졸업 기록이 남기 때문에 졸업생들이 언제든 학위를 증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장세미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