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앞서 유의종목으로 지정한 암호화폐 25종 가운데 베이직(BASIC)을 제외한 24종 모두를 상장폐지했다.
업비트는 2021년 6월 18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6월 28일 12시부터 코모도(KMD) 등 24종 코인에 대한 거래지원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베이직(BASIC)은 상장폐지 대신 유의종목 지정을 유지하기로 했다.
앞서 업비트는 2021년 6월 11일 25종 암호화폐를 유의종목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이들 프로젝트팀에는 일주일간의 소명할 수 있는 시간을 부여했다. 유의종목 지정은 상장폐지 전 단계다.
업비트는 이번 거래지원종료 안내를 통해 각 코인이 상장폐지된 이유에 대해 지난 공지보다 자세한 이유를 밝혔다.
당시 25종 코인에 대한 유의종목 지정사유로 업비트는 △팀 역량 및 사업 △정보 공개 및 커뮤니케이션 △기술 역량 △글로벌 유동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내부 기준에 미달에 따른 투자자 보호 조치라고 일괄 언급했다.
이번 공지에 따르면 코모도(KMD)와 이그니스(IGNIS), 시스코인(SYS)은 이용자의 신원확인을 어렵게 만드는 익명전송 기능, 이른바 '다크코인'과 관련이 있다는 점을 상장폐지 사유로 들었다.
픽셀(PXL)과 피카(PICA)에 대해서는 "투자자에게 공개되지 않은 코인 유통 및 시장 매도 등이 확인됐다며 이는 회복될 수 없는 치명적인 문제로 판단"해 거래지원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업비트의 대규모 코인 상장폐지는 은행 실명확인계좌 재계약과 금융위원회 실사 등 특금법 신고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소를 사전에 제거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특금법에 따라 암호화폐 거래소는 2021년 9월 24일까지 요건을 갖춰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신고해야 영업을 지속할 수 있다.
업비트 관계자는 "소명 과정과 함께 각 디지털 자산에 대한 내부 점검을 실시했다"며 "단, 베이직은 팀의 소명을 바탕으로 법률적인 검토가 추가적으로 필요할 것으로 판단해 유의 종목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