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칭하이성이 암호화폐 채굴을 전면 금지했다. 중국 내 암호화폐 채굴 금지가 점차 확산하고 있다.
2021년 6월 9일(이하 현지시간) 중국 칭하이성은 '암호화폐 채굴 프로젝트 전면 폐쇄에 관한 통지'를 발행하고 관내 모든 암호화폐 채굴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해당 내용에 따르면 칭하이성은 향후 신규 암호화폐 채굴 프로젝트 진행을 금지한다. 현재 진행 중인 관내 암호화폐 채굴 사업도 전면 금지된다.
칭하이성은 특히 빅데이터 센터 등으로 위장해 채굴하는 행위를 엄격하게 단속할 예정이다. 채굴 프로젝트에 장소나 전기를 제공하는 것도 금지한다고 밝혔다.
칭하이성은 중국 중앙정부가 암호화폐 채굴이 에너지 소비량이 많고 환경오염이 극심하다고 우려한 것과 암호화폐 채굴과 거래를 단속하라고 지시를 내린 것을 이번 통지의 근거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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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암호화폐 채굴 금지 확산되나
중국의 암호화폐 채굴장 단속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은 5월 21일 류허 중국 부총리가 "비트코인 채굴 및 거래 행위를 단속해야 한다"고 발언한 이후 암호화폐 채굴장 단속에 힘을 쏟고 있다.
이번 통지는 중국 내 두 번째 지방정부 차원의 암호화폐 채굴 금지령이다. 앞서 중국 북부 국경지대 네이멍구도 5월 26일 암호화폐 채굴 단속안을 공개하고 유관 기업과 공무원을 엄중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당장 모든 지방정부가 채굴장 단속에 참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전망을 제기하고 있다. 각 지방 정부별로 채굴장 현황과 주 발전 형태가 다르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즈천 헬로이오스(HelloEOS) 창업자는 쓰촨성 당국과의 암호화폐 채굴 규제 간담회 이후 "쓰촨성 정부가 채굴장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력 발전 공급을 소화해야 하는 수요가 있기 때문에 쓰촨 정부의 입장은 상당히 포용적"이라며 "세부적인 규제안은 당분간 마련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