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게임, 스포츠, 패션 등 다양한 산업 부분에서 채택돼 시장을 확장하고 있는 대체불가토큰(NFT)이 특허 증명과 관리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미국 IT 대기업 IBM이 NFT를 통한 특허 거래와 시장 활성화에 나섰다.
2021년 4월 20일(이하 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IBM은 지식재산권(IP) 전문 기업 IPwe와 협력해 특허를 NFT화 하는 작업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특허 NFT는 예술품이나 게임 아이템과 마찬가지로 블록체인을 통해 특허가 가진 고유성을 구현하게 된다.
IBM과 IPwe는 가치 있는 특허를 NFT로 구현하고 관련 정보를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보관하는 인프라를 제공할 계획이다. IBM 블록체인과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IPwe 플랫폼에 NFT가 저장·공유된다.
양사는 공동 성명에서 "토큰화를 통해 특허를 더욱 손쉽게 판매, 거래, 상품화, 수익화할 수 있다"며 "투자자와 혁신가를 위해 특허 시장의 유동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IBM, NFT '고유성' 보장에 주목
IBM은 블록체인의 식별, 검증, 토큰화 기능을 식품 공급망, 물류, 백신접증 증명 등에 활용하고 있다. 나아가 NFT가 제공하는 자산에 대한 고유성 보장에 주목하고 있다.
IBM은 NFT가 특허의 유일무이성을 보장해줄 뿐 아니라 누가 특허를 소유하고 상용화했는지, 누가 라이선스를 이용하는지 등 전체 이력도 파악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IPwe는 IBM과 협력 개발한 특허 생태계 '글로벌패턴마켓플레이스(Global Patent Marketplace)'를 제공하고 있다. 거래·라이선스·자금 조달·연구·상품화 등 특허에 관한 모든 작업을 지원한다.
IPwe는 2021년 2분기 시범 가동에 들어갈 새로운 NFT 시스템을 통해 기업, 정부, 대학, 중소기업, 금융기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특허 활용과 거래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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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 1조 달러 특허 시장 기회 창출할까
에리히 스팬젠버그(Erich Spangenberg) IPwe 설립자는 "특허 시장에서 IP의 2~5%만이 가치를 창출한다"면서 시장이 가진 문제로 투명성 결여를 지목했다. 투명성 결여는 특허 거래를 복잡하게 만들고 시장 활성화를 방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는 "NFT를 통해 특허 식별, 검증, 거래 방안이 개선돼 전체 특허의 10%만 활성화한다면 1조 달러 이상의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제이슨 켈리(Jason Kelley) IBM 서비스 글로벌 전략 파트너십 총괄은 "코로나 팬데믹과 기술 중심의 일상이 확대되면서 디지털 전환 흐름은 더욱 강화되고 있다"며 "확인, 검증, 신뢰가 핵심인 특허 시장에 가장 필요한 변화"라고 말했다.
그는 특허의 토큰화가 더 많은 특허에 가치를 더하고 거래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며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켈리 총괄은 "NFT는 자산에 대한 출생 증명서와 같다"면서 "특허 뿐 아니라 부동산 등기, 토지 권리, 광물 권리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샤이암 나가라잔(Shyam Nagarajan) IBM 블록체인 서비스 파트너는 "NFT를 통해 각 특허는 라이선스를 제공·양도할 수 있는 자체적인 방안을 갖게 된다"며 "스마트컨트랙트, 계약 조건, 라이선스 조건, 수익 흐름을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NFT는 기업 내부에 잠들어 있는 특허 관련 유동성을 만들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