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인 시사 주간지 타임지(TIME)가 비트코인을 기업 자산으로 보유하게 된다.
마이클 소넨샤인(Michael Sonnenshein) 그레이스케일 최고경영자(CEO)는 2021년 4월 12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타임지가 대차대조표에 비트코인을 자산으로 추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13년 출범한 그레이스케일은 유통량의 약 3%에 달하는 비트코인을 포함해 460억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 자산을 운용하는 기관급 암호화폐 펀드 운용사다.
소넨샤인 그레이스케일은 "타임지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암호화폐에 관한 영상을 제작하기로 했다. 타임지는 관련 대금을 비트코인으로 받아 현금화하지 않고 자사 대차대조표에 포함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트코인이 대규모 양적 완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헤징 수단으로 부상하면서 많은 기업들이 현금 자산을 비트코인으로 전환하고 있다. 비트코인트레저리(Bitcointreasuries)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2020년 8월부터, 결제 기업 스퀘어는 2020년 10월부터 비트코인을 대차대조표에 포함시켰다. 2021년 들어서는 테슬라, 블랙록 등이 비트트코인을 채택했다.
1923년 창간한 타임지는 세계 최대 규모의 주간지이자 전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잡지 가운데 하나다. 타임지는 비트코인을 기업 자산으로 보유한 33번째 상장 기업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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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들, 디지털 역량 강화에 블록체인 기술 채택
타임지는 암호화폐 부문으로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021년 3월 22일 'Is - Dead?'를 주제로 하는 상징적인 표지를 NFT로 발행해 경매를 진행했다.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구하는 모집 공고에서는 비트코인 및 암호화폐 관련 지식을 자격 조건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타임지는 "미디어 산업은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며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인재를 찾는다"고 설명했다.
타임지 뿐 아니라 유명 언론사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통한 디지털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케빈 루즈는 2021년 3월 24일 자신의 기사 '블록체인에서 이 칼럼을 구입하세요(Buy This Column on the Blockchain!)'를 NFT로 발간한 뒤 최종 350 ETH(약 6억 3400만 원)에 판매했다.
포브스는 2021년 4월 7일 자사 잡지 표지를 '메타버스의 상인(Merchants of the Metaverse)'이라는 주제로 NFT 경매를 진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