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가 정말 돈인가요?”
암호화폐 투자 열기가 높아졌음에도 암호화폐의 효용성 문제는 꾸준히 거론돼 왔다. 가지고 있어도 쓸 곳이 없다면 화폐로서의 가치는 떨어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최근 테슬라가 자사 전기차를 비트코인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세계적인 결제 기업 페이팔도 고객이 보유한 비트코인과 암호화폐를 결제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놨다. 먼 나라 이야기 같지만 한국에서도 암호화폐에 대한 결제 개혁이 시작됐다. 그 중심엔 ‘다날핀테크’가 있다.
다날핀테크는 ‘코인으로 페이까지’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암호화폐 기반 결제 애플리케이션(앱) 플랫폼인 페이코인(PCI)을 운영 중이다. 앱 사용자는 2021년 3월말 기준 130만명으로 2020년 12월 80만 명에서 3개월만에 50만 명이 늘었다. 이는 다날핀테크가 디지털자산 업계의 최근 관심을 반영해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이어온 결과다. 다날핀테크는 2021년 3월 31일 NFT마켓 결제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4월부터는 페이코인 앱을 통해 비트코인(BTC)과 다양한 암호화폐를 페이코인(PCI)으로 전환해 결제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영일 다날핀테크 사업전략팀 팀장은 2021년 4월 1일 토큰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디지털자산 환경이 정착함에 따라 많은 자산이 토큰화 될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토큰화된 자산들의 유동화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고 시장에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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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팀장은 “앞으로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창출되는 부가가치가 증가할 것으로 본다”면서 “부가가치에 대해서는 결제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 사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날핀테크는 통합결제서비스의 전문가로서 ‘결제 서비스’에 초점을 맞춰 디지털자산 역량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3월 31일 발표한 NFT 시장 진출의 경우에도 NFT를 활용한 결제와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며 디지털 자산 종합 금융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NFT 경매, 전시 등을 개최해 NFT 시장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낼 계획이다.
김 팀장은 “NFT 뿐만 아니라 향후 ‘탈중앙화금융(DeFi)’ 시장 진출과 ‘증권화토큰’ 발행을 진행할 예정이다. 일반 이용자들이 어렵게 느낄 수 있는 디지털자산을 상품화 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간편한 접근 채널로서의 기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다날핀테크는 사용자가 암호화폐 거래소까지 가지 않더라도 페이코인 앱에 원화를 입금해 암호화폐를 구매하고 원화와 연계된 암호화폐 금융상품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구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3월 25일 시행된 국내 첫 암호화폐 관련 법안인 '특금법(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의 규격에 맞춰 가상자산 사업자 지위를 획득하겠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다날핀테크는 △자금세탁방지(AML)솔루션 도입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승인 준비 등을 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특금법 상에서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요건으로 내세운 실명확인계좌까지 발급받겠다는 계획이다.
김 팀장은 “페이코인을 이용해 전세계 언제, 어디서나 사용자가 가지고 있는 모든 자산을 활용해 손쉽게 결제, 투자, 교환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