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스터 피어스(Hester Peirce)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이 탈중앙금융(Defi, 디파이) 산업에 속한 기업에 대해 SEC와 소통할 것을 강조했다. 이어 비트코인 ETF 승인에 대한 당국의 지체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디파이 다양성 때문에 규제 제정 어려워
2021년 3월 29일(현지시간) 유투데이에 따르면 크립토맘(Crypto mom)으로 불리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헤스터 피어스 위원이 인터뷰를 통해 생태계의 다양성 때문에 디파이에 대한 특정 규칙을 정의하는 것이 어렵다고 밝혔다.
헤스터 위원은 "디파이 프로젝트들은 SEC와 많은 소통이 필요하다. 프로젝트 관련 상황 등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헤스터에 따르면 디파이 산업이 다양화돼 있기 때문에 SEC는 디파이에 대한 특정 규제를 정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는 "특히 디파이 산업엔 워낙 다양한 프로젝트와 이해관계자가 존재한다. 이게 디파이의 개별 프로젝트들이 SEC와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유"라며 "SEC가 디파이에 관한 규제를 제정하기 위해서는 디파이 산업에 대한 특정 사실과 상세 정황을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디파이와 관련된 특정 토큰이 증권으로 간주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SEC가 보다 명확하게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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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비트코인 ETF 펀드 승인 지체 지속될 것
헤스터는 이날 비트코인 거래 펀드(ETF)에 대한 승인 문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SEC가 비트코인 거래 펀드(ETF)를 승인하기 위해 오랫동안 지체해왔다고 생각한다"면서 "비트코인 ETF를 승인하는 것이 늦었다고 생각한다. 업계서는 암호화폐에 능통한 게리 겐슬러(Garry Gensler)가 차기 SEC 의장으로 확정되면 암호화폐와 관련된 문제들이 해결되리라 보지만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게리 겐슬러가 이미 미국 경제와 관련해 해결해야 할 주요 안건이 많아 암호화폐 관련 사안을 신경쓰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겐슬러는 2021년 3월 2일(현지시간) 열린 미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 자리에서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가 결제와 금융에 있어 새로운 시대를 열었지만, 동시에 투자자 보호 문제도 발생시켰다"며 규제 개혁을 예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