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중앙은행은 태국 바트에 가치를 연동한 민간 발행 스테이블코인 사용은 통화법 위반이라고 경고했다. 테라가 발행한 THT를 대표적인 예로 지목했다.
2021년 3월 18일 방콕 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중앙은행(BoT)은 테라가 발행한 바트화 페깅 스테이블코인 THT를 예로 들며 “THT는 법적 보호나 보장을 받는 통화가 아니다"라며 "사용자들이 사이버 범죄나 돈 세탁의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프루엣티퐁 시마찬드(Pruettipong Srimachand) 중앙은행 부행장은 태국 통화법을 인용해 “스테이블코인과 관련된 모든 활동은 불법으로 간주된다”면서 "스테이블 코인 발행, 사용, 유통은 통화법 9조를 위반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이어 “THT와 같은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하는 것은 모든 경제 활동의 초석이 되는 국가 통화 시스템을 위협하는 행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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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처음 발행된 테라 USD와 테라 KRW 등의 스테이블코인은 테라(Terra) 플랫폼에서 발행돼 아시아 전역에서 사용되고 있다.
테라는 바이낸스와 폴리체인으로부터 3200만 달러를 지원받아 2018년 한국에 설립됐다. 2021년 1월 플랫폼 운영사인 테라폼랩스(Terraform Lab)는 갤럭시 디지털(Galaxy Digital), 코인베이스벤처스(Coinbase Ventures), 판테라캐피탈(Pantera Capital) 등으로부터 2500만 달러를 모금 받았다.
태국 정부는 중앙은행만이 공식적으로 디지털 화폐를 발행할 수 있도록 하는 중국과 비슷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중국은 디지털 위안을 개발하고 3월부터 대형 백화점에서 유통·결제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태국 중앙은행은 2월 23일 홍콩 통화청, 아랍에미리트 중앙은행, 중국 인민은행 디지털통화 연구소 등과 연합해 CBDC 활용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