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대형 증권거래소 나스닥에 직상장할 예정이다.
2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코인베이스가 직상장을 위해 미국 나스닥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9일 코인베이스는 기업공개 절차 없이 바로 상장하는 ‘직상장(direct listing)’ 방식으로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직상장이란 신주 발행과 공모 절차 없이 기업의 기존 주주 및 직원들이 주식을 직접 거래하는 상장 방식이다.
코인베이스는 몇 주 안에 나스닥 프라이빗 마켓에 2차 공모(secondary offering)를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스닥 프라이빗 마켓은 블록체인 기술을 응용해 실물 증권을 관리하는 장외 주식 거래소이다. 해당 마켓은 IPO(기업공개)를 앞둔 기업 주주 및 투자자를 위한 유동성 제한 공급 프로그램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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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통에 따르면 코인베이스의 주식은 한 주당 200달러로 책정됐다. 2억 5400만 주를 발행했고, 가치평가액은 500억 달러(약 55조 8000억 원)이다. FTX에서 거래되는 코인베이스 Pre-IPO 선물 계약보다는 적은 액수다.
업계 전문가들은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아니라 나스닥을 선택한 것이 코인베이스에 전략적으로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코인베이스의 연 매출은 23억 달러(약 2조 5,670억 원) 수준으로 20% 이상의 순이익률을 기록했다. 최근 두 건의 업계 보고서에서 코인베이스 시총을 각각 500억 달러(약 55조 8천억 원), 750억 달러(약 83조 7천억 원)로 추산한 바 있다.
글로벌 암호화폐 헤지펀드 폴리체인 캐피탈의 올라프 칼슨 위 CEO는 "코인베이스 상장 직후 시가총액은 1,000억 달러(약 111조 6천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