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TC)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이틀 동안 10% 이상 폭락하며,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1,000억 달러가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오전 10시 30분 기준 토큰포스트마켓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15.97% 하락한 2만 9,398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달 2일 3만 달러 선을 돌파한 지 약 20일 만에 원점으로 돌아온 것이다. 지난 8일 4만 달러를 돌파한 것에 대비해 약 30% 급락했다.
이같은 비트코인 급락의 배경으로는 단기간 급등에 따른 자연스러운 가격 조정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급격히 상승함에 따라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마이클 소넨사인 그레이스케일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서 "조정은 어떤 시장에서나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2016~2017년에도 비트코인은 6차례 조정을 경험했는데, 사상 최고 대비 거의 30% 이상 빠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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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미 정부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규제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시세 하락이 가속화됐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바이든 행정부의 재무장관으로 지명된 재닛 옐런(Janet Yellen) 전 연준의장은 규제 기관의 주 관심사 중 하나가 암호화폐 규제라고 밝혔다.
지난 19일 재닛 옐런 후보자는 "거래 측면에서 암호화폐가 불법 금융에 많이 이용된다"며 "암호화폐는 자금세탁, 불법 금융 등을 담당하는 규제 감독기관들이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안"이라고 발언했다.
바이든 정부의 차기 재무장관의 이같은 발언으로 투자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같은 비트코인 급락세에 주요 알트코인도 일제히 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같은 시각 이더리움(ETH)은 21.02%, 폴카닷(DOT)은 12.71%, 리플(XRP)은 14.04%, 카르다노(ADA)는 19.85%, 라이트코인(LTC)은 13.56%씩 전날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