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과 유럽중앙은행(ECB)은 올 여름 디지털유로 발행을 확정짓기 앞서 관련 문제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20일(현지시간) EU 집행위원회와 ECB는 "민간 현금·결제 솔루션을 보완할 수 있는 디지털유로 발행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협력하겠다"는 공동 성명을 냈다.
EU집행위와 ECB는 디지털유로 협의를 위한 새 워킹그룹을 조직해, 디지털유로 도입에 따른 정책, 법률, 기술적 문제들을 검토할 계획이다.
집행위 금융서비스·경제·디지털 부문 소속 직원들이 워킹그룹에 참여해 ECB와 논의를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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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기관은 "이번 협력을 통해 주요 설계, 기술적 질문에 대한 해답을 내놓을 것"이라면서 "발행이 결정되면 준비에 필요한 툴을 ECB에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지난해 시작한 관련 공개협의가 지난 12일 종료됐다"면서, "준비 기간을 가진 후 2021년 중반 디지털유로 발행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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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은 디지털화, 암호화폐 등 급격한 결제 환경 변화에 따라 디지털유로 발행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ECB는 지난해 9월 CBDC 보고서를 발간하고, 관련 상표등록을 출원하는 등 디지털유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이달 초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도 5년 내 디지털 유로화 출시를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