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정책위원회가 디지털 유로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CB 정책위원회는 11일(현지시간) 통화 정책 관련 성명에서 "디지털 유로 발행에 따른 시장의 잠재적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며 "디지털 유로의 잠재 발행에 대한 작업을 심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은 디지털 유로가 기존 실물 화폐를 보완하고 유럽의 통화 주권을 보호하는 방안이 될 것으로 보고 발행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한편, 위원회는 디지털 유로 발행이 결제 서비스 제공 부문에서 민간 역할의 축소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민간 기관은 감독 아래 프론트엔드 솔루션과 보조 서비스를 제공하며, 디지털 유로에 기초한 새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0월 ECB는 전세계 중앙은행의 디지털 화폐 채택 흐름과 현금 사용량 감소 현황, 디지털 화폐 발행에 따른 잠재 효과 등을 다룬 디지털 유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은행은 "디지털 유로화는 유로화를 통해 시민에게 제공하는 공익적 가치를 보존하며, 보편적이고 안전하고 신뢰할만한 지불수단으로 역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관련 과제가 발생할 수 있지만, 적절한 설계 전략을 통해 이같은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같은달 대중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관련 설문 조사에도 착수했다. 디지털 유로의 실제 발행 여부는 이르면 내년 1월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