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물 투자자 마이크 노보그라츠는 최근 비트코인 3만 달러 돌파의 주요 배경으로 기관투자자들의 비트코인 수요 증가를 꼽았다.
3일(현지시간) 갤럭시디지털의 설립자이자 CEO인 마이크 노보그라츠는 BBC월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기관의 투자 채택으로 비트코인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용 가능한 공급량이 줄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 세계 각국 정부가 화폐를 발행해 가치를 하락시키면서 비트코인 상승 화력을 더하고 있다"며 "더 큰 상승 요인은 암호화폐 분야에 기관 투자자가 들어온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근 3년 동안 암호화폐에 대한 주요 기업들의 태도가 바뀌었다"면서, 3억4000만 명 이용자를 보유한 페이팔이 미국 대형 보험사와 함께 비트코인을 판매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많은 기관들이 암호화폐 분야에 진입하고 있기 때문에 이용 가능한 비트코인 공급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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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비트코인 총 수량(2100만 개)보다 백만장자 수가 훨씬 더 많다"고 강조했다.
페이팔 뿐 아니라 장기 투자 성향이 강한 기업, 보험사, 기관 투자자들이 지난해 처음 암호화폐 분야에 발을 들이기 시작했다. 상장사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현재까지 8만8000 BTC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대형 생명보험사 '매스뮤추얼(MassMutual)'도 1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사들였다.
최근 노보그라츠 CEO는 비트코인 투자 비중에 대한 견해를 상향 조정했다. 지난 11월 전까지 3% 할당, 5년 보유를 조언했지만, 지난달에는 "비트코인이 제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신규 투자자는 5%정도 할당할 것"을 권했다.
4일 12시 50분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1.57% 상승한 3만329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