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새로운 상승 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오랜 기간 잠들어 있던 비트코인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분석 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는 "비트코인 온체인 지표인 '개체조정 평균사용출력수명(Entity-Adjusted ASOL)'를 분석한 결과, 최근 장기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매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근 상승장 동안 생성된지 오래된 비트코인들이 이동하기 시작했다.
해당 지표값이 올랐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오래 전에 채굴된 비트코인이 이동하고 있다는 의미다. 비트코인을 장기 보유했던 투자자들이 현금화에 나섰다는 뜻이다. 언뜻 약세 지표처럼 보이지만, 이전 기록에 따르면 상당한 강세 지표로 볼 수 있다.
ASOL은 거래된 비트코인의 평균 연령(생성 연수)을 가리킨다. 글래스노드는 데이터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동일 개체가 주소 간 거래를 진행한 경우는 반영하지 않는 개체조정 지표를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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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스노드는 최소 155일 이상 비트코인을 보유해온 장기 투자자 움직임도 분석했다.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이 1만 달러 미만이었던 지난 7월 26일 기준, 장기 투자자(LTH)의 수익성 있는 비트코인 수량은 1080만 개였다.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두 배가량 뛰었지만, 해당 수량은 단 120만 개(11.5%) 증가했다.
이는 장기 투자자들이 대부분 1만 달러 미만 가격에 비트코인을 매입해 최근 상승장까지 보유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비트코인 가격이 1만7670달러였던 지난달 17일 장기투자자가 보유한 수익성 있는 비트코인 수량은 1230만 개로 최고치를 찍었다. 하지만 이후 가격이 9% 더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수량은 20만 개가량 줄어들었다.
가격 상승에도 장기투자자의 비트코인 수량이 감소했다는 사실은 일부 장기 투자자들이 묵혀둔 비트코인을 현금화하고 있다는 글래스노드의 분석을 뒷받침해준다.
BTC 가격이 급증했지만 수익성 있는 장기 보유자 공급량은 큰 상승을 보이지 않고 있다.
장기 투자자들이 약세장 동안 축적해뒀던 비트코인 물량을 현금화하는 것이 약세장 신호는 아니다. 이같은 추세는 주로 상승장 직전이나 상승장 동안 확인됐다.
장기 투자자의 매도 움직임은 신규 일반 투자자가 시장에 진입할 공간을 만들었고, 일반적으로 비트코인 대형 상승장을 촉발했다. 장기보유자가 보유한 총 공급량은 일반적으로 상승장에 앞서 감소한다.
때문에 장기 보유자의 공급량이 감소할 때, 향후 추가적인 상승장이 전개될 것을 예상할 수 있다. 한편, 감소 기간이 몇주에서 몇달, 최대 1년까지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추가 상승 시점을 파악하기는 어렵다.
토큰마켓에 따르면 오후 4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0.47% 하락한 1만916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