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소재의 암호화폐 교환 플랫폼 체인질리(Changelly)가 지난 6월 빗썸에서 해킹으로 도난 당한 리플 회수 작업을 지원했다고 30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체인질리는 언론 보도를 통해 약 106만3,500XRP를 복구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6월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350억원 규모의 대형 해킹 사건이 발생했다. 거래소 보안 전문팀은 해킹을 감지한 즉시 거래소의 모든 예치와 인출을 임시 중단하고, 자산을 콜드월렛으로 이동시켰다.
빗썸이 해킹되면서 여파로 비트코인 가격이 200달러가량 하락하기도 했다. 빗썸 측은 4개월이 지난 현재 국제 협력을 통해 도난 자산 중 160억원 상당을 회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체인질리의 CEO 일리아 비어(Ilya Bere)는 해킹 피해를 줄이기 위해 빗썸과 한국 경찰에 즉시 협력해 지원해왔다고 전했다. 기업은 거래소에서 포착된 의심 주소를 대상으로 자금세탁방지 절차를 실시하고, API를 거쳐 거래가 실행되지 않도록 차단시켰다.
그 결과, 체인질리는 이상 출처를 가진 암호화폐 상당량을 안전하게 확보할 수 있었다. 이에 해킹 사건 직후, 복구한 자금은 약 6억원 상당이었다.
CEO는 빗썸과 체인질리의 협력이 산업에 중요한 사례로 남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암호화폐 시장의 주요 산업 참여자들의 협력이 암호화폐 거래 보안을 개선하는 등, 산업 전반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블록체인 보안기업 사이퍼트레이스 보고서에 따르면 해킹 도난 피해는 약 17억 달러에 달하며 이 중 20% 정도만 되찾을 수 있었다.
1월 코인체크 해킹과 9월 자이프 거래소 해킹으로 충격을 받은 일본은 대대적인 보안 점검과 자발적인 시장 건전화를 진행 중이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