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다음달 쑤저우시에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인 '디지털 위안화'의 2차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23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는 중국 현지 매체를 인용해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이번 디지털 위안화의 2차 테스트는 중국은 내달 쑤저우시에서 12월 12일 쇼핑축제를 맞아 진행된다.
이번 2차 테스트는 선전시가 진행한 지난 1차 테스트와 마찬가지로 '홍바오' 테스트로 진행된다. 추첨을 통해 선발된 사람들에게 일정 금액의 CBDC를 나눠준 뒤 상품 구입에 사용하게 하는 방식이다. 규모도 지난 테스트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테스트에는 오프라인 거래 기능이 포함됐다. 이를 통해 사용자가 네트워크에 연결돼 있지 않아도 스마트 기기 접촉을 통해 디지털 위안화를 이체하는 기능을 테스트하게 된다. 해당 기능은 1차 테스트 때는 제공되지 않았다.
해당 테스트를 위해 쑤저우시의 많은 기업들은 이미 NFC(근거리 통신) 및 QR 코드 기능을 갖춘 POS 기기를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선전시는 중앙은행인 인민은행과 함께 5만명을 추첨해 1000만 디지털 위안을 배포하는 1차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 선정된 시민들은 중국 디지털 위안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지급받은 디지털 위안을 3389개 매장에서 상품 결제에 사용했다.
파일럿 종료 시점까지 6만 2788건의 거래가 발생했으며, 총 거래 금액은 876.4만 위안(15억원) 상당으로 확인됐다. 다만 일부 사용자들은 디지털 위안이 현재 전자결제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알리페이 및 위챗페이와 별다른 차별점이 없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중국은 글로벌 기축통화인 달러의 통화패권에 도전하기 위해 주요국 가운데 가장 먼저 CBDC를 발행하기 위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은 오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디지털 위안을 공식 사용해 전 세계에 자국 디지털 화폐를 알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