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오 요시타카 SBI홀딩스 CEO는 지난 28일(현지시간) 분기별 재무보고 자리에서 일본이 가장 유력한 리플 본사 후보지라고 발언했다.
그는 "리플이 미국 샌프란시스를 떠나겠다는 주장을 실제로 이행한다면 일본으로 본사를 이전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같은 날 리플은 신규 서비스 및 기술 개발 등을 지원하기 위해 SBI홀딩스 산하 결제 앱 머니탭(MoneyTap)에 투자를 진행했다고 발표했다.
일본 금융 대기업 SBI 홀딩스는 리플 투자사로 오랫동안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다. 요시타카 CEO는 리플 이사회에도 소속돼 있다.
리플은 최근 미국의 규제 명확성이 떨어지는 것에 대해 답답함을 토로하면서 본사 이전 가능성을 거듭 내비쳤다. 크리스 라센 리플 공동 창업자는 "암호화폐 기반 차세대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 대한 미국의 정책이 뒤처져 있다"고 지적했다.
브레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도 23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암호화폐 관련 규제가 너무 모호하다"면서 영국, 싱가포르, 일본, 아랍에미리트 등을 유력 후보지로 거론했다. CEO는 일본과 본사 이전을 논의했다고 밝히면서 "SBI와 같은 주요 협력사로 인해 일본의 암호화폐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SBI홀딩스는 암호화폐 산업에 상당한 관심을 기울이며 자체적인 사업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이달초 자회사를 통해 암호화폐 거래소 타오타오의 지분을 인수했으며, 일본 최초의 증권토큰공개(STO·Security Token Offering) 소식도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