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최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와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과의 재판에서 승소한 미국 뉴욕 검찰총장실(NYAG)이 관련 수사를 재개한다.
8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는 법원 제출 문건을 인용, 뉴욕 검찰이 테더와 비트파이넥스에 신용 한도와 두 기업의 구체적인 관계를 설명할 수 있는 자료를 제출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4월 뉴욕검찰은 비트파이넥스와 테더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당국은 비트파이넥스가 고객 및 기업 자금 8억 5000만 달러 상당을 손실하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같은 경영진을 둔 테더로부터 자금을 빌렸다는 혐의를 제기했다.
이에 테더와 비트파이넥스는 뉴욕 검찰이 해당 사안에 대한 관할권이 없다고 항소를 시도했다. 하지만 지난달 법원은 이러한 주장을 기각하고 뉴욕 검찰의 수사권을 인정하는 최종 판결을 내렸다.
판결 61일만인 지난 8일자 문건에서 뉴욕 검찰은 "피고들은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면서 조엘 코헨 담당 판사와의 면담을 요구하고 있다.
면담을 통해 검찰은 피고들이 60일 이내 관련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는 법원 명령을 요청할 계획이다. 또한, 양사 간 신용 거래를 금지한 가처분신청을 90일 추가 연장해줄 것도 요구할 예정이다.
한편, 비트파이넥스는 미허가 은행 '크립토캐피털'에 묶인 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크립토캐피털 운영자인 레지날드 파울러(Reginald Fowler)은 작년 체포돼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비트파이넥스 자금이 포함된 것으로 예상되는 크립토캐피털의 자산은 현재 영국 및 폴란드 당국에 압류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