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법원이 암호화폐 거래소에 불법 비트코인 자산을 동결하라고 판결했다.
28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잉글랜드 웨일스 고등상사법원은 비트파이넥스(Bitfinex)에 거래소 주소로 들어간 랜섬웨어 자금 86만 달러(약 1억 1,000만 원) 상당을 동결하고 관련 개인정보를 제출하라고 명령했다.
피해 기업은 처음 12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요구받았지만 보험사를 통해 결국 95만 달러에 해당하는 비트코인 109.25개를 지불했다. 이중 96BTC 상당은 비트파이넥스 주소로 전송됐고 일부는 현금으로 환전되어 추적할 수 없는 상태다.
해당 소식을 처음 보도한 뉴머니리뷰는 이번 판결에 대해 "영국 법원이 비트코인을 ‘자산’으로 인정한 첫 사례"라고 평가했다.
체인널리시스 커뮤니케이션 수석 매디 케네디는 해당 보험사가 체인널리시스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여 관련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수석은 "보험사가 자금이 착취된 시점부터 거래소처럼 잘 알려진 서비스로 이동하기까지 모든 흐름을 추적했다"고 전했다.
해당 소송에서 비트파이넥스와 모기업 아이파이넥스는 피고로 이름을 올렸다. 한편 비트파이넥스는 거래소가 무고하며 법집행 당국과 소송 당사자의 비트코인 추적에 협조하고 있다고 공식 입장을 냈다. 한편 관련 고객 정보를 실제로 제출했는지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법원이 정한 제출 기한은 이달 18일까지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