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가 전 세계 경제계 리더들에게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용 여권 시스템을 개발하자고 제안했다.
3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각국 경제 대표단이 참석한 B20 서밋에서 OECD와 협력 개발한 '글로벌밸류체인(GVC)' 여권 제도를 발표하고, 경제계와 G20의 참여를 촉구했다.
GVC 여권은 이미 주요 국가의 금융 규정을 준수하고 있는 기업의 자격을 다른 국가에서도 인정해주는 제도다. 사우디는 해당 제도가 국제 무역 촉진, 금융 접근성 개선 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우디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GVC 여권이 전 세계 규제기관들의 기업 인가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분산되고 신뢰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중소기업들이 국가마다 반복되고 중복되는 규제 부담 없이 해외 시장으로 진출하고 글로벌 금융 시스템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요세프 알 벤얀 B20 의장은 “전 세계 기업의 90%를 차지하며 전 세계 고용의 50%를 담당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이 지난 9개월 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면서 "GVC 여권 제도를 도입해 회복 단계에 들어선 중소기업들을 도울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