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타 대학이 블록체인 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블록체인 및 분산원장기술 장학기금을 신설했다.
2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몰타 대학은 몰타정보기술기구(Malta Information Technology Agency·MITA)와 협약을 맺고 정보통신기술, 법, 금융, 엔지니어링 전공 학생들을 대상으로 약 30만 유로의 장학기금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해당 장학기금은 학생들에게 3년 동안 지급된다.
올해를 기준으로 학생들은 해당 장학기금을 블록체인과 분산원장기술에 관한 석박사 연구논문 작성에 활용할 수 있다.
몰타 대학의 알프레드 벨라(Alfred Vella) 총장은 "분산원장기술, 블록체인, 암호화폐, 인공지능, 핀테크 및 레그테크(Regtech)를 법, 금융, 정보통신기술 학위 프로그램에 통합할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장학기금 출범은 블록체인 업계 내 충분한 인력을 양성해 더 많은 기업을 유치하고자 하는 정부 계획의 일환이다.
몰타 금융부 정무차관 실비오 스켐브리(Silvio Schembri)는 "이번 장학기금이 영향력 있는 블록체인 기업들을 몰타에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몰타 대학의 학생들이 블록체인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장학기금에 함께 참여한 몰타정보기술기구의 토미 설타나(Tony Sultana) 의장은 다른 교육기관에서도 비슷한 이니셔티브를 재차 진행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몰타는 '블록체인 섬'으로의 도약을 꿈꾸며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에 친화적인 국가로 탈바꿈하는 중이다. 이미 OKex, 바이낸스, 비트베이 등 대형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기업들이 몰타로 본사를 이전해 있다.
몰타 정부는 지난 4월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산업 관련 3가지 법안을 승인하며 선제적인 입장을 취했고, 블록체인 은행 및 블록체인 기부재단 설립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