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블록체인 섬'을 표방하는 몰타에 블록체인 은행을 설립할 예정이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바이낸스가 몰타에 블록체인에 기반한 신규 은행 설립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낸스는 다른 주요 투자자와 함께 은행 지분의 5%를 보유하게 되며, 해당 은행의 가치를 1억3,300만 유로(한화 약 1,700억원)로 내다봤다.
프로젝트의 세부적인 사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바이낸스는 ICO 형식으로 은행에 투자할 투자자를 모집할 것으로 보인다. 블록체인 기반 주식 모금 플랫폼 뉴펀드(NeuFund)에서 투자금을 유치하고, 투자자는 법적 승인을 받은 주식형 토큰을 보유하게 된다.
전 세계적인 블록체인 기술 도입 추세 속에서 몰타는 특히 암호화폐 친화적인 정책으로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3월 바이낸스는 기존 홍콩에 위치했던 본사를 몰타로 이전했다. 바이낸스 CEO 창펑자오는 "몰타 정부의 제안서를 검토한 후 몰타가 블록체인 사업을 위한 메카, 특히 유럽 내 블록체인 에코시스템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는 점을 확신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4월 몰타 정부는 암호화폐 관련 세 가지 법안을 통과시키며 올해 안에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담당기관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차지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