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중앙은행이 기존 화폐인 볼리바르(Bolivar)를 국영 발행 암호화폐 페트로와 고정 환율제를 적용한 신규 화폐 볼리바르 소베라노(Bolivar Soberano)로 환전해주는 안드로이드 앱을 출시했다.
26일(현지시간) CCN 보도에 따르면 'Calculadora Soberana'라는 이름의 안드로이드 환전 앱이 출시됐다.
해당 앱은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시행한 화폐개혁을 지원하는 앱이므로, 화폐개혁의 정책에 따라 기존 화폐 단위에서 뒷자리 '0'을 5개 떼어내는 환전 방식이기에 어려운 공식이 적용된 앱은 아니다.
출시 이후, 약 1만 건의 다운로드가 이뤄졌으며 구글 플레이 앱스토어에 4.7의 평점을 받고 있다. 구글 플레이 앱스토어에 따르면 "화폐 환전 및 최신 뉴스와 정보를 제공한다"고 서술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중앙은행은 공식 트위터에 "해당 앱은 베네수엘라 국민들을 위한 최선의 도구이며, 베네수엘라와 거래를 하는 나라들은 베네수엘라의 화폐개혁을 이해하고 참여해줄 것을 바란다"라고 전했다.
베네수엘라는 현재 국가적 위기 상황에 봉착해 있다. 극심한 인플레이션과 급작스러운 화폐개혁으로 인해 신권을 받기 위해 몰린 시민들로 혼잡한 가운데 야권이 총파업을 선언하는 등 이어 엎친데 덮친격으로 규모 7.3의 지진마저 발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많은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브라질, 페루 등 인근 국가로 탈출을 시도하면서 발생한 난민들로 인해 베네수엘라와 주변국들 간 외교 문제도 불거지고 있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