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부터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상품권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조폐공사는 9일 이르면 내년부터 고향사랑 상품권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온·오프라인에서 결제수단으로 쓸 수 있을 뿐 아니라 ‘선물하기’도 가능해진다.
현행 상품권은 대부분 종이 상품권으로, 온라인 및 모바일 환경에서 사용이 어렵고 해당 지역에 방문해서만 사용이 가능하다는 단점이 있었으나, 이제 전국의 소비자가 어디서나 모바일 상품권을 구매하여 온라인·모바일을 통해 사용이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한국조폐공사와 행정안전부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고향사랑 상품권 모바일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조폐공사는 60년 이상 유가증권 등의 제조 경험과 위·변조 방지 노하우로 보안성 높은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상품권 플랫폼을 개발하고, 행안부는 지자체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각 지자체별 수요를 개발에 반영하는 한편, 개발된 플랫폼을 지자체에 보급·확산시키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조폐공사는 모바일 고향사랑 상품권 플랫폼 개발을 통해 상품권 사용자, 지역 소상공인 및 영세자영업자 등 가맹점, 발행 지자체 모두 효용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단 상품권 사용자는 충전형, 정액형, 복지바우처 등 모바일 기반의 다양한 형태로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며, 선물하기도 할 수 있게 된다.
가맹점은 신청·등록 절차를 편리하게 원스톱(One-stop)으로 진행할 수 있고 새로운 결제 수단을 갖추게 되어 전국의 소비자를 상대로 판매가 가능하여 영업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지자체도 사용자·가맹점 정보를 통합관리할 수 있게 되어 가맹점 등록·심사·관리의 편의성이 증대되고 복지수당의 접수·심사·관리도 간소화될 전망이다. 공통 플랫폼 구축으로 개별 지자체의 과도한 중복 재정투자 없이도 모바일 시스템 공급이 가능하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번 협약 체결이 모바일 시대에 맞춰 고향사랑 상품권의 발행·유통을 혁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지역 소상공인 소득 증대와 골목상권 살리기에 적극 동참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고향사랑 상품권은 지자체가 발행하고 해당 지역에서만 사용 가능한 상품권으로 기초 지자체 중심으로 전국 61개 지자체에서 운용하고 있으며 점차 도입하는 지자체가 확산되는 추세이다. 작년 한해 동안 한국조폐공사 공급액 기준 3,100억원 규모로 발행되었다.
신예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