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제은행 혁신허브 수장이 코로나19 확산 가운데 현금 사용이 줄어들면서 중앙은행의 디지털 화폐(CBDC) 발행에 대한 타당성이 더욱 커졌다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브느와 꾀레(Benoît Cœuré) 국제결제은행 혁신허브 총괄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CBDC에 대한 논의가 심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7일 액센츄어, 브레튼우즈개혁위원회, 디지털상공회의소가 주관한 웹세미나에서 꾀레 총괄은 "코로나19 위기로 인해 일정 거리를 두고 경제를 돌아가게 할 수 있는 기술의 가치가 드러나고 있다"고 발언했다.
총괄은 국제결제은행이 지역 간 이동 봉쇄 기간 동안 경제를 재개하기 위한 잠재적인 솔루션으로 '토큰화'를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느와 꾀레는 코로나19 팬데믹 가운데 현금 결제가 감소하면서 CBDC 논의 필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총괄은 "CBDC에 관한 논의는 더욱 구체화되고 있다"며 "코로나19가 현금 쇠퇴를 가속화할지는 미지수지만, 이미 결제 수단의 다양화와 여러 위협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결제 수단의 필요성을 부각시켰다"고 설명했다.
또한 "결제 부문이 빠른 기술 변화의 최전방에 있다"면서 "신속한 디지털 결제 전환은 수십억 소비자를 위한 비용, 투명성, 편의 개선을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총괄은 "봉쇄 조치가 풀리고 경제가 재개되면, 고객들은 다시 은행 지점을 찾을 것인가 아니면 가상 금융 전환이 가속화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코로나19가 결제 부문뿐 아니라 다양한 부문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꾀레 총괄은 국제결제은행 혁신허브가 '금융 기술 트렌드'를 연구하고, 이러한 변화가 중앙은행과 규제기관에 미칠 영향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토큰화, 오픈 금융, 레그테크(regtech·규제이행기술)·섭테크(suptech·감독기술)가 혁신허브의 주요 안건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달초, 국제결제은행은 코로나19로 인한 일반대중의 현금 사용 변화는 불가피할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각국이 더 많은 온라인, 모바일, 비접촉식 방안을 지원하는 디지털 결제 인프라를 확충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한편 이러한 결제 방식이 수백만 고령 인구와 은행 미용자들에게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