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오픈포럼이 26일 성황리에 개최된 가운데 '프로토콜의 미래'라는 주제로 첫 번째 패널 토론가 열렸다.
패널 토론에는 제프 맥도널드 NEM 재단 고문, 헨리 리 ICON 글로벌 비즈니스 대표, 얀 팔마친스키 ENDO 설립자, 조슈아 톱킨 UnityChain 설립자 등이 참석했다.
먼저 좌장으로 나선 제프 맥도널드가 “경우에 따라 프라이빗 블록체인과 퍼블릭 블록체인이 쓰이고 있는데 실생활에선 무엇이 더 필요할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얀 팔마친스키는 “현재 기업들은 자체 블록체인을 구축 중”이라면서 “아직까지는 (허가된 사용자만 접근 가능한) 프라이빗 블록체인이 대세”라고 말했다.
그러나 얀은 “특정 블록체인을 중심으로 커뮤니티가 형성되고 사용자가 많아지면 퍼블릭 블록체인 모델 쪽으로 옮겨 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앞으로 엔도는 다양한 기업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한편 우리의 핵심 사업인 프라이빗 데이터 보호를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슈아 톱킨 또한 아직까지는 프라이빗 블록체인 사용 비중이 높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그는 “특히 대기업일수록 프라이버시를 더 필요로 한다”며 “당분간은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한 대기업 위주의 프라이빗 블록체인이 많이 생겨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새로운 프로토콜이 얼마간 사용되다 버려지고 다시 새 프로토콜이 생성되는 사이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두 가지 답변이 나왔다.
얀은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그런 일이 더욱 비일비재하다”며 “서로 다른 솔루션들을 연결하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통해 매번 일일이 새 프로토콜을 만드는 비효율성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슈아도 “얀이 언급한 통합 플랫폼이 미래 블록체인의 형태가 될 것이라 믿는다”며 “이오스 같은 정부 형태의 블록체인 또한 각광을 받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마지막으로 “많은 이들이 ‘블록체인’을 믿고 이를 채택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질문에는 헨리 리가 답했다.
헨리는 “블록체인 기술을 사람들에게 밀어넣기 이전에 일단 왜 블록체인이 필요한지 일반인 입장에서 되짚어봐야 할 것”이라며 “사람들에게 왜 꼭 실시간의 투명한 거래가 필요한지부터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신예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