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중국 내 421개의 위조 암호화폐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18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 산하기관이 중국 내 421개의 위조 암호화폐를 발견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중국 공업신식화부(MIIT)가 이끄는 인터넷 금융보안 전문가 위원회 'IFCERT'는 중국 내 암호화폐 분야에 만연한 위조 암호화폐에 대한 주의를 강조했다. 이번에 발견한 421개의 위조 암호화폐 중 60%가 해외 서버에서 유통되어 발견과 추적이 매우 어렵다고 전했다.
IFCERT는 보고서를 통해 위조 암호화폐의 3가지 주요 특징을 밝혔다.
첫째, 위조 암호화폐는 피라미드식 운영 구조에 의존한다. 고수익을 보장하는 것처럼 위장한 유통업체가 투자자들에게 우선 투자를 하도록 강요하는 운영 방식을 취한다.
둘째, 위조 암호화폐는 오픈소스 코드를 갖지 않는다. 토큰의 유통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아 유통사의 토큰이 마치 고속성장 중인 것처럼 속여 투자를 유도한다. 또한 유통업체는 "더 많은 토큰이 생산될수록, 손해 없이 더 많은 수익이 생긴다"라는 식의 논리를 주장한다.
셋째, 위조 암호화폐는 합법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거래되지 않는다. 장외 거래를 통해 거래되며 일시적으로 생성한 사기 플랫폼에서 판매하기도 한다. 이를 통해 유통업체는 주가를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으며, 플랫폼 운영을 순식간에 중단하기도 해 투자자들이 자금을 회수하지 못할 수도 있다.
IFCERT의 보고서는 위조 암호화폐 유통을 '불법자금 모금' 행위에 속한다고 정의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발표한 위조 암호화폐 관련 연구결과와 놀라울 정도로 일치한다.
미국 또한 최근 투자자들에게 사기 ICO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직접 '사기 ICO 웹사이트'를 출시해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 바 있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