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어1 블록체인 세이(Sei)를 지원하는 세이 재단이 탈중앙화 과학(DeSci) 분야에 65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출범하며 본격적인 투자에 나섰다.
29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세이재단은 '사피엔 캐피탈 - 오픈 사이언스 펀드 I'을 통해 세이 블록체인에서 구축되는 탈중앙화 과학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한다. 솔라나 벤처스 출신의 세이재단 비즈니스 개발 및 투자 책임자 저스틴 발로우(Justin Barlow)는 재단이 전체 자금을 출자했으며, 향후 외부 투자자나 유한 파트너와 협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세이재단의 탈중앙화 과학 진출은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시점에 이뤄졌다. 블록체인 기반 과학을 뜻하는 탈중앙화 과학은 과학 연구 자금 접근성을 확대하고, 데이터 공유를 활성화하며, 과학자들의 공정한 보상을 보장하는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발로우는 "탈중앙화 과학은 의료, 과학, 바이오테크 전반에 걸친 보편적 영향력과 광범위한 이해관계자들로 인해 대규모 확장 가능성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이 펀드는 생태계 펀드가 아닌 벤처 투자로, 지원금이 아닌 10만~200만 달러 규모의 토큰과 주식 투자를 진행한다. 전체 자금은 향후 3~4년에 걸쳐 투자될 예정이다.
발로우는 2024년 가을부터 펀드 출시 논의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그는 수억 명의 사용자에게 도달할 수 있는 소비자 대면 애플리케이션이 큰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도화된 웨어러블, 사용자 소유 데이터 공동체, 게임화된 신약 개발이 주요 투자 관심 분야"라며 "이러한 발전은 틈새 과학 커뮤니티와 주류 시장을 연결하고 전통적 생명과학과 바이오테크의 여러 체계적 과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1년부터 존재한 탈중앙화 과학은 최근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11월 바이낸스 랩스(현 YZi 랩스)가 바이오 프로토콜에 첫 투자를 단행했으며, 코인게코 데이터에 따르면 바이오 토큰은 현재 0.23달러에 거래되며 시가총액은 3억7000만 달러를 초과했다.
발로우는 새로운 분야가 성숙하려면 여러 시장 사이클이 필요하다며 "2021년보다 현재 이 분야의 비전이 더 명확해졌고, 세이 같은 프로토콜의 기술이 대규모 탈중앙화 과학 활동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세이재단은 신생 탈중앙화 과학 분야의 정당성을 높이고 장기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학계 인사, 주요 대학, 생명과학 기업들과 협력할 계획이다. 또한 포트폴리오 기업들의 시장 진출 전략과 사용자 교육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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