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가 투자자들에게 사기 ICO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사기 ICO 웹사이트'를 출시했다.
16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SEC는 사기 ICO 프리세일 사이트 '하위코인(Howeycoin)'을 개설했다. 가짜 ICO 사이트가 투자자들을 속이는 전형적인 유형을 보여주고, 그 위험성을 알리기 위한 목적이다.
해당 웹사이트는 "이 판매는 진짜가 아니다"라는 경고 문구를 게시했다. 토큰 구매를 시도하는 고객은 사기 토큰 판매의 주요 특징을 알려주는 교육 페이지로 안내된다. 9페이지에 이르는 백서(Whitepaper)까지 첨부해 블록체인 투자 시 숙지해야 할 위험성을 알려준다.
SEC는 사기 ICO의 전형적인 특징으로 보상 약속, 복잡하지만 모호한 설명을 담은 백서, 연예인들의 추천, 거래가 종료되는 시점을 보여주는 카운트다운 시계 등을 꼽았다.
SEC 투자자교육부 담당자 오언 도넬리(Owen Donley)는 "사기꾼들은 단기간에 유혹적인 웹사이트를 구축하고 복잡한 용어를 사용해 투자자들을 사기 거래로 유인한다. 하지만 이러한 사기 웹사이트는 분명한 신호와 징후를 보인다"라고 말했다.
SEC 위원장 제이 클레이튼(Jay Clayton)은 "신기술 채택은 지지하지만 투자자들을 속이는 가짜 제안이 어떤 것인지 구분해야 한다"며 "분산원장 기술은 자금 조달에 효율적이지만 증권법을 준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