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제이 클레이튼(Jay Clayton) 의장이 블록체인 기술의 가치를 인정하면서도 암호화폐 규제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5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의 보도에 따르면 제이 클레이튼 의장은 지난 3일 미국 프린스턴 대학교 행사에 참여해 "모든 암호화폐 공개가 사기인 것은 절대 아니다"라며 "분산원장기술은 금융산업에 놀라운 가능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암호화폐 및 암호화폐공개(ICO)와 관련된 사기행위를 규제하지 않으면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발전이 크게 지장 받을 수 있다는 뜻을 나타냈다. 지난 2월, 미 의회 청문회에서 ICO 규제에 관한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던 그는 이번 발언으로 확연히 달라진 뜻을 드러냈다.
이날 행사에서 클레이튼 의장은 암호화폐 산업의 진화과정을 언급하면서 암호화폐를 성질에 따라 유틸리티 토큰(Utility Token)과 시큐리티 토큰(Security Token)으로 분류했다. 유틸리티 토큰은 자산의 이전, 저장의 수단을 뜻하는 것으로 일반 화폐의 성질과 비슷하며, 시큐리티 토큰은 추가적 이익과 의결권이 추가돼 증권의 성질과 비슷하다.
클레이튼 의장은 일부 사업자가 시큐리티 토큰의 성질을 지닌 암호화폐를 유틸리티 토큰인것 처럼 ICO로 팔고 있는 것에 대한 주의를 촉구했다.
클레이튼 의장은 "ICO와 블록체인 기술이 일부 사기에 이용되고 있기 때문에 정부의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라며 "사기꾼들을 막지않는다면 암호화폐 산업이 리스크를 떠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승원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