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골드만삭스 대표이자 전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인 게리 콘(Gary Cohn)이 비트코인에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콘 전 위원장은 7일(현지시간) CNBC의 '스쿼크온더스트리트'에 출연해 “향후 글로벌 암호화폐가 등장하겠지만 그 주인공이 비트코인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비트코인을 지지하지 않는다”며 “블록체인 기술의 잠재력은 믿는다”라고 밝혔다.
그는 “채굴 비용이나 전기량에 기대지 않는 암호화폐가 세계적으로 통용될 것”이라며 “현재의 비트코인보다 훨씬 이해하기 쉬운 블록체인 시스템에 기반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콘 전 위원장의 이같은 주장은 암호화폐 산업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 BMW 등 글로벌 기업들이 블록체인 기술 도입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나온 의견이라 암호화폐의 제도화 전망에 더욱 힘이 실리게 됐다.
콘 전 위원장은 지난 3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놓고 마찰을 빚어오다 결국 위원장 사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한편, 지난주 골드만삭스는 글로벌 은행 중 처음으로 비트코인 선물거래를 시작할 계획을 밝혀 연이은 파격 행보가 다른 주요 은행들의 암호화폐 진출 신호탄이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예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