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기술 중심지 '선전(Shenzhen)'의 증권거래소가 50대 블록체인 기업 실적을 기반으로 하는 인덱스를 내놨다.
25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선전 증권거래소는 블록체인 산업에 참여하고 있는 50개 상장기업의 주식을 추종하는 인덱스 '블록체인 50(区块链50)'을 발표했다.
증시는 지난 6개월 하루 평균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상위 50개 블록체인 관련 주식 순위를 결정했다. 인덱스는 일년에 두 차례, 6월과 12월 두 번째 금요일에 업데이트된다.
선전 증권거래소는 인덱스 생성에 앞서 기업이 실제로 관련 기술을 활용하는지, 일시적인 열기를 이용해 자본화를 시도하는 것은 아닌지 확인했다.
작년 3월 선전 증권거래소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다고 주장하는 의료장비 제조업체 라이프센스(Lifesense)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기업 주식 거래를 중단시키기도 했다. 당시 라이프센스는 ‘블록체인 연구소’ 출범 소식을 발표, 주가가 증시 일일 가격 제한폭(10%)까지 상승했었다.
선전 증시는 중국에서 독자적으로 가동되는 증권거래소 두 곳 중 한 곳이다. 주식 시장 데이터 사이트 ‘트레이딩아워(TradingHours)’에 따르면 증시는 시총이 3조 1200억 달러 규모로 아시아에서 네 번째, 세계에서 8번째로 크다.
여러 증권거래소들이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관련 기업을 추종하는 인덱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9월 나스닥은 작업증명 블록체인 아모베오(Amoveo), 탈중앙 거래 프로토콜 제로엑스(0x), 예측 시장 어거(Augur) 등을 포함시킨 블록체인 탈중앙 금융 인덱스 ‘디픽스(Defix)’를 상장했으며, 10월에는 암호화폐 상위 100종을 추종하는 인공지능 가동 인덱스 ‘CIX 100’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