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이사가 비트코인 이용자 네 명 중 한 명이 불법 활동과 연결되어 있다고 발언했다.
18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통화정책 관련 행사에서 라엘 브레이나드(Lael Brainard) 미 연준이사는 암호화폐가 가진 여러 문제점들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전 세계 금융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브레이나드 연준이사는 비트코인이 여전히 많은 불법적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사는 여러 연구를 통해 범죄활동 내 암호화폐 이용이 확인되고 있다며, "비트코인 이용자 중 4분의 1 이상, 비트코인 거래 중 절반 이상이 불법 활동과 관련되어 있다"고 밝혔다.
또한 "유명 암호화폐 거래소 3분의 1만 이용자 신원과 주소 확인 절차를 요구한다"며, 시장 보안 수준도 문제로 지적했다.
같은 행사에서 연준이사는 연설을 통해 페이스북 리브라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라엘 브레이나드 미 연준이사는 리브라가 종합적인 법률 및 규제 장벽을 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페이스북이 주도하는 리브라는 법정통화 바스킷과 연결하여 가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스테이블코인이다.
이에 대해 이사는 "활성이용자가 전 세계 인구 3분의 1 수준인 페이스북이 법정화폐 바스킷과 불투명하게 연결된 민간 디지털화폐를 개발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짚었다.
이어 "리브라가 개발 취지만큼 일반 이용자에게 충분한 혜택을 줄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기초자산 연동으로 암호화폐 변동을 완충한다는 개념은 아직 검증되지 않은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사는 "적절한 안전장치가 없는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네트워크는 소비자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며, "네트워크 가동에 앞서 법률, 규제와 같은 높은 안전장치의 문턱을 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레이나드 이사는 암호화폐 기반 기술이 송금 비용과 속도를 개선할 잠재력이 있다는 점을 인정하는 한편, "올해 암호화폐 관련 도난과 사기는 전년보다 두 배 증가한 44억 달러에 이른다"며 사기, 자금세탁 등 불법 활동과 리스크 등, 풀어야 할 문제가 많다고 밝혔다.